경기디지털뉴스 마성숙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일 국빈 자격으로 방한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인도네시아 특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정상회담 결과를 서면 브리핑으로 전하며, 양 정상은 정치·안보, 교역·투자·산업, 첨단기술·에너지 전환·녹색경제, 사회문화·인적 교류, 지역·국제 문제 등 다양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동반자 관계 수립은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 사이의 첫 사례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경주에서의 정상회담 이후 5개월여 만에 프라보워 대통령을 국빈으로 환영했다고 말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환대와 초청에 감사를 표했다.
양 정상은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상호 신뢰할 수 있는 우방으로서 경제·혁신, 안보·방산, 문화·창조 분야 등에서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협력을 강화할 필요성에 공감했다. 회담 직후 총 16건의 양해각서가 체결돼 각 분야별 협력 이행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청와대는 교역·투자 분야의 성과를 우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내 최대 경제대국이며, 2300여 개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는 핵심 경제협력국이다. 양국 정상은 교역액 300억 달러 재돌파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하고,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이행과 할랄 인증, 지식재산 보호 등 협력 강화에 합의했다.
또 프라보워 대통령과 이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내 전기차 생태계 조성 및 배터리 생산 확대를 위한 협력을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고, 프라보워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이 원활히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1조 달러 규모의 인도네시아 다난타라 국부펀드를 활용해 핵심광물, 인프라, 인공지능(AI), 신재생에너지 등 유망 분야에 전략적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다난타라 펀드가 한국 혁신기업과 콘텐츠 산업에 투자할 것을 희망하며 양국 간 동반성장 필요성을 강조했다.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간 협력 촉진과 인도네시아 산업인력 양성을 통한 경제·산업 연계 강화에도 공감했다. 중앙은행 간 QR결제 연계 서비스는 4월 1일부터 시작되며, 이는 국민 간 교류와 관광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방산·안보 분야에서는 KF-21/IF-X 전투기 공동개발 사업의 올해 6월 완수를 앞두고 있는 점을 축하했다. 무기 수출을 넘어 공동생산, 유지·보수, 정비 센터 설립, 인력 양성 등 포괄적 방산 협력 확대도 합의했다. 비전통 안보 분야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핵심광물 협력 양해각서 개정을 통해 니켈과 코발트 등 이차전지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조선·해양산업 분야에서도 협력 사업 발굴과 구체화에 뜻을 모았다. 해양플랜트 서비스 산업에서도 기술 공동개발과 인력양성 등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첨단기술 및 에너지 전환 분야에서는 AI 기본협력과 디지털, 교육, 식량안보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미래지향적 '글로벌 AI 기본사회 연대체 이니셔티브'도 발표됐다.
탄소포집저장, 환경, 청정에너지 협력 양해각서 체결로 온실가스 감축과 원자력, 신재생에너지 분야 협력 기반이 마련됐다.
양국은 문화 교류를 통한 상호 이해 증진과 함께 문화산업협력위원회 신설로 문화산업 분야 투자 및 합작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내 K-컬처 거점국이며 거대 콘텐츠 시장이다. 양국 국민 간 상호 방문 증가를 위한 제도적 지원 방안도 검토한다.
최근 중동전쟁에 따른 에너지 공급망 우려에 대해서도 공감했으며, 중동 평화 회복과 경제 영향 최소화를 위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인도네시아와는 석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자원의 안정적 공급 확보를 위한 에너지 자원안보 협력도 확대한다.
주요 지역·국제 현안에서는 한반도 평화공존 및 남북대화 재개 노력을 설명하고, 인도네시아의 역할을 요청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지지를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유엔평화유지군 장병 희생에 위로를 전하고, 국제 평화를 위한 인도네시아 역할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인구 및 자원 면에서 아세안 최대 경제대국인 인도네시아와 교역·투자, 방산, 첨단기술, 인프라, 조선, 원자력, 에너지전환, 문화창조산업 등 신성장 분야에서 실질 협력 기반을 강화하는 계기로 평가했다..